마요네즈가 위장과 소장에 들러붙은 타르를 묽게 만들어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마요네즈가 구한 거북이
마요네즈가 위장과 소장에 들러붙은 타르를 묽게 만들어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지난 2월 이스라엘 지중해 해변이 원인이 불분명한 기름유출 사고로 인해 심하게 오염됐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크기 55피트 (약 16.7m)의 고래가 몸속에 검은 액체가 가득한 상태로 해변에서 죽은 채 발견되기도 했었다. 이는 고래뿐만 아니라 거북이도 피해갈 수 없었다. 이스라엘 자연⦁공원관리청 산하 국립 바다거북이 구조센터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레바논 사이에 있는 이스라엘 지중해 연안에서 멸종 위기인 푸른바다거북이 11마리를 구조했다. 직원들이 구조한 거북이들은 발견 당시 거북이들은 몸 안팎으로 검은 타르를 뒤집어쓰고 있었다. 목숨을 겨우 부지하고 살아있는 거북이들을 구하기 위해 직원들은 이를 없앨 방법을 연구하였고, 타르를 씻어낼 기가 막힌 방법을 찾아냈다. 바로 마요네즈를 먹이는 것이었다. 마요네즈가 위장과 소장에 들러붙은 타르를 묽게 만들어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것은 물론 단백질과 같은 영양분을 공급하기 때문에 거북이들이 회복할 수 있었다. 푸른바다거북이 들이 야생으로 돌아갈 정도로 회복하는 데에는 1~2주 정도 걸릴 것으로 추정되었다.
사람들이 평소에 아무렇지 않게 섭취하고 있는 마요네즈가 생각지도 못한 곳에 유용하게 쓰인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그리고 사람 때문에 죽어가던 거북이들이 사람 때문에 다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하기도 했다. 앞으로는 사람 때문에 아무 잘못 없는 동물들이 다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수습기자 김하영 kimhayoung082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