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만나는 천년의 관아, 강릉 문화재 야행 안전히 성료!

 

지난 11월 12일부터 14일 강릉시가 주최하며 강릉문화원이 함께한 ‘강릉 문화재 야행’이 강릉대 도호부 관아 일대에서 사흘간의 행사를 마치고 성공리에 끝났다. 이 기간 1만 7,730명의 관광객이 강릉 문화재 야행을 방문하여 강릉문화의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문화재 야행을 관람하며 살아있는 강릉문화를 몸소 체험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문화재 야행’이란 문화재청에서 문화재가 집적, 밀집된 지역을 거점으로 지역의 특색 있는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문화재 야간관람(개방), 체험, 공연, 전시 등 문화재 야간문화 향유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강릉 문화재 야행은 4개의 주제(야경(夜景):밤에 비춰보는 문화재, 야사(夜史):밤의 역사를 듣다, 야화(夜話):전시와 체험을 만나다, 야식(夜食):밤의 먹을거리를 맛보다.)를 가진다. 감염의 위험이 있는 먹을거리, 체험 등의 행사를 제외하여 300대 드론 라이트 쇼, 미디어 파사드 등 18개의 프로그램인 새로운 방식으로 구성되며, 인원을 한정하여 출입을 통제하여 감염의 위험을 줄였다.

새로운 야행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역사문화콘텐츠를 색다르게 해석하여 ‘빛으로 만나는 천 년의 관아’를 주제로 빛을 활용한 야경 중심의 디지털 문화재 야행을 선보였다. 드론 300여 대가 날아올라 ‘드론 라이트 쇼’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빛을 뿜으며 관아, 칠사당, 임영관 삼문 등을 밝게 빛추어 코로나 19로 깜깜해진 강릉의 미래를 빛춰주는 것만 같은 느낌을 선사했다.

유형문화재뿐만 아니라 관노가면극, 강릉 아리랑, 타이포그래피 같은 무형문화재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이렇듯 다양한 문화체험이 기다리고 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제한된 관람이지만, 초겨울 아름다운 강릉의 밤길을 느릿느릿하게 걸으며 보는 경치, 나뭇잎끼리 스치는 소리, 풀벌레들의 소리와 함께 허전한 가슴을 채워줬다. 2020년의 문화재 야행이 아쉽게 끝났지만 2021년의 강릉 문화재 야행은 지인, 가족들과 함께 관람하며 하나뿐인 추억을 만들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