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당분섭취 권고량보다 높아

여름철 대표 상품인 아이스커피, 빙수, 아이스크림을 누르고 생과일주스가 대중들이 가장 즐겨 찾는 국민음료가 되었다. 한 생과일주스 브랜드에서는 7월 한 달 동안에만 전국 매장에서 약 25만 잔 이상의 주스가 판매되었다고 한다. 생과일 주스전문점은 포화상태라고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많지만 저렴한 가격에 즉석에서 만든 신선한 생과일주스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이유이다. 무엇보다도 소비자들은 생과일주스가 몸에 건강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생과일주스는 비타민이 풍부하고 갈증해소에도 탁월하지만 반대로 우리 몸에 독이 될 수 있다. 한 생과일주스 전문점의 인기메뉴인 '딸기 바나나 대용량주스(1ℓ)' 한 잔에는 각설탕 35개 만큼인 106.4g의 당분이 들어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탄산음료(225㎖) 다섯 캔에 달하는 당 분량이다. 작은 용량이라고 해도 한 컵에 35~50g 정도가 들어있는 셈이다. 주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당 섭취 권고기준(하루 섭취 열량의 10%, 표준 열량 2000㎉ 기준으로 50g)을 넘어선다. 한마디로 한 잔의 간식으로 하루 당 섭취 권고기준의 대부분을 섭취하게 되는 것이다. 또 주스가 갈아져서 나오기 때문에 식이섬유가 파괴되어 소화능력을 떨어뜨린다. 이러한 주스를 마시게 되면 장 속의 유해균이 좋아하는 환경이 되어 가스가 생기고 면역력이 감소한다. 그리고 얼마 전 TV 프로그램 <먹거리 x파일>에서는 생과일주스 전문점에서 과일의 맛을 좀 더 높이기 위해 MSG와 시럽을 사용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MSG가 인체에 무해하다는 연구결과와 발표가 있지만 MSG는 식품첨가물의 하나이기 때문에 소비자가 생각하고 먹었던 건강한 생과일주스와는 달라 큰 화제가 되었고, 추가적으로 위생의 문제도 이슈가 돼 많은 소비자들의 불만을 샀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몇몇의 생과일주스 전문점에서는 MSG와 시럽 대신 사탕수수를 이용하고, 열량이 낮은 비트와 식이섬유가 풍부한 양배추 등 효과에 따라 선택해 과일과 야채를 결합한 상품을 내놓아 문제를 해결했고, 이번 6일 한 생과일 전문점은 관련 업계에서 처음으로 종합 환경 위생기업 '세스코 FS(Food Safety)'와 MOU를 맺어 소비자들의 위생 불만을 개선시켰다. 이와 같이 생과일주스는 개인의 장 건강과 신체 상태에 따라 비타민 음료가 되고, 독이 될 수도 있으니 잘 고려해서 마셔야 하겠다. 계속해서 생기고 있는 수많은 생과일주스 전문점 중 좋은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은 우리들의 몫이니 만큼 꼼꼼히 살피고 챙겨서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