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이용료의 가치가 있나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인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LLKR, 레고랜드)가 사업 추진 11년 만인 55일 어린이날 정식 개장했다. 레고랜드는 춘천시 하중도(916900) 28규모이며 전 세계 10번째 레고랜드이다. 롯데월드와 에버랜드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른 레고랜드는 만 2세에서 12세까지의 어린이와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친화형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다. 놀이 시설과 숙박 시설이 이용 가능하며 모두 레고 브릭(Brick) 즉 블록 장난감으로 지어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5개월이 지난 지금, 레고랜드는 각종 이슈로 거론되고 있다. 첫 번째 이슈로, 비싼 입장료와 주차요금이다. 레고랜드의 입장료는 어른(13세 이상부터) 6만 원, 어린이(24개월~12) 5만 원이다. 또한 성수기 비수기로 나뉘어 돈을 받는다. 타 놀이공원에 비하면 가격 차이가 많이 나는 편이다. 레고랜드 같은 경우 초등학교 6학년도 어른 가격 입장료를 내야 함에 따라 부모들은 높은 가격에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두 번째 이슈로, 2014년 춘천시 레고랜드 부지 중도에서 문화재가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중도 유적지는 1980년부터 관련 유적이 발굴되어 조사가 진행되었던 곳이다. 8차에 걸쳐 발굴조사가 진행되었으며, 이를 통해 신석기 시대부터 삼국 시대에 이르는 집터와 고인돌 듯이 270여 기 이상 확인된 곳이다. 발견된 청동기 유물은 보존가치가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인데 2015년 시행사 대표 뇌물 비리 구속과 공사비 절감을 위해 유적지를 훼손한 범죄가 발각되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고랜드에 대한 공사는 비밀리에 진행되었으며 완공되었다. 레고랜드 반대 시민단체는 강원도민의 혈세를 들여 수많은 유적이 밀집된 한반도 역사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주장한다.

세 번째 이슈로, 10월 강원도가 레고랜드 강원 중도 개발공사(GJC)에 대해 법원 회생 신청을 하겠다고 나서면서 긴장감이 돌고 있다. 강원도는 GJC가 레고랜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20BNK 투자증권을 통해 2050억 원 규모의 채무 보증을 섰다. 하지만 GJC의 자력으로 부채를 갚을 능력이 없는 상황이 되자 보증 규모를 축소시키기 위해 회생 신청을 하였다. 회생 절차가 시행되면 GJC의 모든 채무 상환이 동결되고 회사의 자산을 매각해야 한다. 또한 5개월이 지난 현재 상황으로는 투자자들은 회생 절차 기간 동안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큰 투자 사업을 할 때에는 신중한 예산 고려와 세부적인 계획 등이 필요한 것 같다. 이번 기사를 쓰면서 돌다리도 두드리며 가라는 속담이 있듯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급하게 행동하지 않고 천천히 신중하게 생각하며 살아야겠다.

<수습기자 황지영 jane125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