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까지 각별한 주의...

 

최근 강원지역에서 채집된 모기에 알본 뇌염바이러스와 말라리아 원충이 발견돼 모기매개 감염병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일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모기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한 감시사업 결과, 흰 줄 숲 묘기에서 일본뇌염바이러스가 검출됐고, 얼룩날개모기에서 말라리아 원충이 확인됐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일본뇌염과 말라리아 예측사업을 도내 8개 지역 11개 지점에서 실시하며 모기 분포, 밀도 변화, 병원체 감염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지난 97일 질병관리청 국내에서 올해 첫 일본뇌염 의심 환자가 확인됐다. 일본뇌염 의심 환자는 70대 남성으로 강원도 소재 농장에 방문한 후인 819일부터 발열, 의식변화, 복통 등 뇌염 증상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환경연구원과 질병 청의 검사를 통해 뇌척수액과 혈액에서 특이 항체가 검출되면서 지난 6일 의심 환자로 진단됐다. 보건당국은 추후 회복기 혈청을 이용해 확인진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Japanese encephalitis virus)에 감염된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 뇌염모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인체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증상은 급격하게 나타나는데 초기에는 고열, 두통, 무기력 혹은 흥분상태 등이 나타나고 병이 진행되면서 중추 신경계가 감염되어 의식장애, 경련, 혼수 증상이 나타나고 사망에 이르게 된다.

일본뇌염에 감염되면 치명적인 급성 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이중 약 30%가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동과 고위험군은 예방을 위한 접종이 필요하다. 말라리아는 주로 여름철에 많은 환자가 발생했으나 가을철에도 지속적으로 활동이 관찰돼 모기매개 감염병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가을철 모기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라며 야외활동 시 긴 옷 착용과 기피제 처리 등 개인보호와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일본뇌염에 대한 예방백신은 생후 6~12개월까지는 모체로부터 받은 면역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생후 12개월 이후에는 일본 뇌염에 대한 면역이 없어지게 된다. 따라서 12~24개월 사이에는 예방접종이 시작되어야 한다. 일본뇌염 백신은 사백신과 생백신 두 가지가 있으며, 이 중 하나를 선택해서 접종한다.

<수습기자 황지영 jane1251@naver.com>